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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제작

갈팡질팡하는 마음

갈팡질팡하는 마음

계속 맵제작에만 몰두하다보니 슬슬 딴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제가 집중력이 부족해서인가요?^^
컴퓨터 앞에 앉아 있기는 해도,
제작을 하다 보면 저도모르게 싫증이 나고 그냥 다른 것 하다가
어느순간 다시 제작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면 또다시 제작을 합니다.
순수하게 지루해서 제작을 안할 때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제작하다가 계속적인 에러가 생기고,
그 에러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는 경우에는
정말 급격하게 제작이 싫어집니다.
에러만 별로 안만났어도 지금보다 2배는 더 많이 만들 수 있었을텐데요.

이제 평촌은 왠만큼 다 했으니...
과천 만들고 남태령 만들고 사당동 만들고 군포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헉. 그러고보니까 만들어야 할 것 엄청나게 많네요. ㅠㅠ

어쨌든 요새는 빨리 맵제작을 끝내 버리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제작하다보니 회의감이 약간 들었거든요.
가장 큰 원인은 트래픽입니다.
트래픽 생성 엔진 자체가 미타2 기본방식하고 달라서
맵제작에 있어서 제약사항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지하차도나 고가도로, 인터체인지, 고속도로, 특수한 형태의 교차로 등등
이런것들을 원래는 만들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의 트래픽 방식으로는 만들기가 너무나도 어렵고,
구현 불가능한 부분도 많습니다.
그래서 도로의 선형이 실제와 많이 달라진 측면이 있어 매우 아쉽습니다.
게다가 트래픽 자체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트래픽이 제가 원하는대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운전은 주변 교통흐름이 있어야 실제감이 드는데
이게 제맘대로 안되니 맵을 더 넓혀봤자
실제 버스를 운전하는 느낌은 별로 안날 것 같은 불안감이 막 듭니다.

어서 이걸 끝내버리고 플심 시너리 제작으로 회귀하고 싶지만...
요새는 이상하게 자꾸 딴생각이 듭니다.
트래픽부분을 제 맘대로 못한게 한이 맺힌건지...
왠지 샌프란맵 기반으로 만들었던 코리아시티를 더 개발시키고 싶은 마음이 막 듭니다.
특히 예전부터 많은 요청이 있어왔고,
수요도 많을 것 같으며, 개인적으로도 꼭 만들고 싶었던 그것! 바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예전에 코리아시티 만들 때는 기술력이 없어서 못했지만,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중앙차로는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샌프란맵을 분석해본 결과
대로에는 중앙차로를 설치하는게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제 마음을 저도 모르는 관계로
한국도시풍경 개발을 완결지은 후에 뭘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샌프란맵 개조도 하고 싶고, 플심 김포국제공항도 만들고 싶고...
하고 싶은 것만 너무나도 많네요.^^





추신 : 중앙차로 계산을 해봤는데요,
일부 차량은 사용을 못하게 될 것 같습니다.
버스의 너비는 실제로 2.5미터정도입니다.
근데 미타2에서 구현된 버스들은 스케일을 맞춰놓질 않아서
그 크기가 제각각입니다.
대개 크게 제작이 됐는데요,
최소 2.8미터에서 최대 3.7미터까지 있습니다.
이렇게 버스를 크게 만들어놓아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기본 상태의 샌프란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예전에 만들었던 코리아시티에서는 고가도로구간에서 너무 큰 차는 통행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근데... 만약에-이건 제가 한다는게 아니고 가정한겁니다.-
중앙차로를 만들게 된다면 크기가 큰 버스들은 다니기 힘든 정도가 아니라
아예 중앙차로에 진입조차 안될 것 같습니다.
중앙차로 특성상 기존의 도로를 쪼개서 최대한 활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큰 차는 진입조차 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 마지노선을 약 3미터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차 너비가 3미터보다 크게 제작된 경우에는 아쉽지만 이용 못할 것 같고,
정상적인 크기의 차나 3미터 이내의 크기의 차만 이용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냥 길을 넓혀 버리면 되지 않을까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무작정 넓힐 수 없습니다.
길의 너비는 한정돼있고,
그 길을 일반차량과 버스가 나눠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버스차로를 넓히려면 일반차로를 좁혀야 하게 됩니다.
근데 일반차로 역시 여유공간이 그다지 넉넉하지는 않기 때문에
무작정 일반차로를 희생시킬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차선 페인팅도 이미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차로를 조정하는건 매우 곤란한 일이죠.

그리고 차폭뿐만 아니라 또 한 가지 예상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버스전용차로는 원래 길의 여유가 거의 없고 아주 빡빡합니다.
그래서 운전할 때 아주 신경을 많이 써서 운전을 해야 하죠.
근데 미타2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유저가
그냥 단순하게 대충 즐기기 위해 하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그러면 보나마나 버스전용차로를 따라 정확히 운행을 못하고
이리저리 갈팡질팡하면서 차로를 계속 벗어날텐데
그냥 차로에 페인트칠만 돼있는 경우라면 크게 상관이 없겠지만,
차로 이탈을 방지하는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는 경우라면
계속 시설에 충돌하여 정상적인 운행이 안될 걸로 예상합니다.
차량에 대해 잘 알고 차량 특성을 숙지하고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아니면
정상적으로 이용하는게 안될걸로 예상합니다.

이렇게 두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1. 너무 크게 만들어진 차량은 사용 불가능
2. 운전실력 부족할 경우 사용 어려움

당장 만들 것도 아니면서
그냥 이런저런 구상을 해봐서 글로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