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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 관해서...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관제해봤습니다.^^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관제해봤습니다.^^

오후에 수색비행장(한국항공대학교) 관제탑에 관제 실습을 위해 올라갔습니다.
근데 날씨가 안좋아서 오늘도 비행을 안할 것 같은 분위기라
선생님과 함께 가상으로 관제 연습을 하며 시간을 보내던 도중,
시정이 서서히 좋아져서 우리 수색비행장 vmc기준인 visibility 5000m, ceiling 1800ft 이상이 되어
잠시 후에 비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마이크를 잡아봤습니다.
우선 Ground를 맡아서 항공기들에게 Taxi Instruction을 주었는데요,
처음에 엄청 떨리더라구요.
머리속이 하얘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항공기, 세번째 항공기에게도 관제 지시를 내리다보니
점점 익숙해지고 재미있어졌습니다.
항공대 항공기들이 거의 다 하늘에 떠서 다니다가,
중간쯤부터는 Local관제석에서 장주비행을 하는 항공기들에게 관제지시를 했습니다.
근데 BRITE같은 레이더 없이 눈으로만 보면서 하려니까,
항공기 위치 확인도 어렵고,
어느 항공기가 어느 항공기인지 식별도 어려워서
처음에 다소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계속 연습하다보니 머리속에 약간씩은 느낌이 오더라구요.
길지 않은 관제실습이었지만,
평생 잊지 못할 즐거운 첫 관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