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좌

[Column] 질문하는 요령에 관하여... 번호:5358 글쓴이:유규형 조회:17 날짜:2002/02/19 22:38

[Column] 질문하는 요령에 관하여... 번호:5358 글쓴이:유규형 조회:17 날짜:2002/02/19 22:38


 
제가 비록 여기 운영자는 아닙니다만 일부 회원분들에게 쓴소리 한번 하렵니다.

근래들어 부쩍 우리 FS 동호회 질문답변란에 올라오는 질문 내용들이 한심해 집니다. 했던질문 또하기는 고질적이고 무조건 알려달라거나 왜 남들은 이런거 하던데 왜 자기 컴퓨터에서는 안되느냐는등..
보통 이런식입니다.
"착륙은 어떻게 하는거죠? [냉무]"
"고수님들은 하던데 제컴터에선 그게 안되요.. "
"다운로드 받은 파일이 있는데 어떻게 설치하나요? "
.....
이런 질문들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수 있게 되더군요.

<막무가내형>
"착륙 어떻게 하죠?" "항로는 어떻게 만들죠?" "일지는 어떻게 올리나요?" "자동조종 어떻게 해요?"...
이런식의 질문하는 분들은 솔직히 말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는 분들이라 말하고싶습니다. 이러한 질문들은 답변을 하고자 하는 사람을 상당히 곤혹스럽게 하며대체 어디까지를 답변해야 하는지를 모르게 합니다. 특히 질문의 제목끝에[냉무]라는 꼬리까지 달리면 이건 거의 테러에 가깝습니다. 답변을 하려는 사람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거의 고문에 가깝기 때문이죠.
사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은 매우 명쾌하고 간결합니다.
"잘 하면 되지요".. 이런식의 답변 외에는 할말이 없습니다.
이렇게 답변한다고 해서 답변한 사람을 탓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사람이 있을까요?

<까막눈형>
이런분들은 플심의 메뉴바를 조금이라도 살펴보면 나오는 내용들을 물어보는 분들입니다. 보통 이런식이죠.
"비행기가 부딫혀도 부서지지 않는 이유가 머죠?" "리플레이 하려면 어떤걸 눌러야 하나요?" "연료는 어디서 넣죠?"
메뉴바를 살펴보면 다 나와있는 내용들을 질문하는 분들도 꽤 많더군요.
영어가 안되서... option, aircraft, realism, fuel... 이런단어를 가지고 무조건 난 까막눈이야 그러니까 알려줘... 단순한 영어 단어 따위를 사전하나 찾아보지도 않고 물어보다뇨...
영어가 싫다? 그럼 플심은 차라리 집어치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버튼좀 알려주세요 형>
FS의 기본키를 물어보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백업받았다는 사실을 자랑하고싶거나 글자를 잘 모르는 경우 둘중 하나로 사료 됩니다.
물론 비행 시뮬레이션이라는 특성상 알아야할 키가 많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해외의 포럼에서 이런식의 질문이 올라오는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혹 이런질문이 올라오더라도 아주 매너없는 행위로 간주해 버립니다. 무시당하거나 욕먹거나 둘중 하나죠.
교신키라던가. 시동걸기등.. 아주 기본적인 키맵은 플심을 하는 기본 사항입니다. 저라면 여기에 질문 올려놓고 어떤 천사같은(?) 분들이 답글을 올릴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차라리 knee-board 를 찾아보겠습니다.

<자기는 천재(?)형>
이런 사람들은 다른 flsimmer 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사람들입니다. 쉽게 말해 민항기를 모는 pilot들이 겨우 버스정도나 모는 사람들로 치부해 버리는 사람들이죠.
뽀대나니까 크니까.. 그래서 일단은 대형제트여객기를 선택하고 시작합니다. 당연히 맘대로 안되는게 당연하죠.
그런데 이런식으로 질문해버립니다.
"여객기들은 자동조종으로 다 하던데 어떻게 하죠?"
=.= 제길 무슨 여객기는 다 지가 알아서 날아댕기는줄 아는 모양입니다. 항법의 항자라도 알면 이런질문 않합니다.
하늘을 나는걸 우습게 아는 이런 사람들 역시 플심을 할 자격이 없다는걸 알아야 합니다.
BBC다큐에서 한 보잉747 여객기 기장분이 말씀하시더군요. 아직도 자신에게는 저 커다란 물체가 하늘을 난다는게 하나의 경이 이다 라고요.

<readme.txt는 죄다 휴지통에 버리는형..>
많은 분들은 나름대로의 관심사대로 열심히 포럼과 플심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면서 필요로하는 파일들을 받아서 설치하고 또 멋진 일지들을 올리고 계십니다.
이런 일지를 보면서 부탁도 하고 해서 파일을 다운받습니다.
이 파일들에는 분명히 어떻게 설치하라는 readme.txt 파일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썩 친절히 적혀있지는 않지만 그대로 하면 다 됩니다.
그런대 안된다고 빡빡 우기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readme.txt는 보지도 않고 그냥 무작정 질문부터 올리고 봅니다. 영어가 안되서..? copy, paste, 따위의 단순한 단어들이 나열된 리드미파일들은 대충 어림으로만 때려도 다 할수 있습니다.
역시 하소연할 이유가 없는것이지요..

그럼 바람직한 질문의 방식은 어떤건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음의 원칙만 지키면 답변하는 분들이 훨씬 답하기 쉬울것이며 질문하는 당사자로서도 적절한 대답을 얻을 것입니다.

1. 상황을 정확히 설명합니다.. - 무조건 안된다. 되게 해달라 따위의 질문은 절대로 피하시기 바랍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런 질문에 돌아오는 답변은 "잘하면됩니다"밖에 없습니다. 안되면 어떤 상황에서 안되는지, 필요할경우 자신이 가진 시스템의 사양이 어떻게 되는지, 오류등에서 발생하는 메시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씌여있는지. 이런건 질문하는 가장 중요한 매너중에 하나입니다.

2. 긴급, 빠른답변 부탁합니다 따위의 말은 하지 마십시오 -
여기에서 활동하는 flsimmer분들은 활동한다고 해서 어떤 금전적인 이득을 얻는게 아니며 따라서 초보분들의 질문에 빨리 대답해야할 어떤 이유도 없습니다. 이런 투의 질문은 답변을 하려는 분들에게 답변을 강요하는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3. [냉무] - 짊문하는 제목에 이따위 단어를 붙이는건 테러행위입니다. 질문하는데 아무런 성의도 없는 이런 질문은 보는이로 하여금 눈쌀을 찌푸리게 합니다. 내용없다 - 볼 가치가 없다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난 귀찮으니까 대답 하던지 말던지.. 라는 뜻이죠.

4. 질문은 구체적으로 - 애매모호한 말만 끄적거려있는 질문은 역시 답변도 애매 모호해질수 밖에 없습니다. 뒤늦게 답글에다가 "저기 그게 아니라요 이러이러한거거든요? 다시 설명해 주세요.." 따위의 말을 적는다면 이미 답변하는 사람은 떠나버린 뒤 입니다.

5. 고맙다는 말 한마디는 잊지 않는다
여기에서 질문 한번만 해서 플심 마스터 할꺼 아니지 않습니까? 비록 플심에 대한 열정으로 답변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지만 답변으로 도움이 됬다거나 아직 이러이러한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 라는 말이 없다면 보람도 느낄 수 없습니다.

전에 VOR-VOR 비행법을 올렸을때 어떤분으로 부터 이런 질문메일 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VOR-VOR비행법을 수차례 읽고 비행을 해보았습니다만 왜 NAV2에 목적지 항로를 넣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NAV1만 입력해도 항로를 찾는데 이상이 없던데요.?"
사실 NAV1만 넣어도 충분히 항로를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나올법한 질문이기도 했습니다. 연습을 충분히 하셨기 때문에 이런 의문이 발생했던 것이죠. 그래서 저는 NAV2를 입력하면 항로의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나오고 방위도 계기에 표시되기 때문이라고 답변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감사하다는 답글을 잊지 않으시더군요.
이런식의 질문을 받았을때 답변을 하는 저로서도 매우 유쾌하고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는 질문 게시판에서 좀더 유쾌하고 활기찬 모습이 보여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