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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제작

[잡담] 항공/철도게임과 비교하여 운전 게임(Driving game)의 발전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

[잡담] 항공/철도게임과 비교하여 운전 게임(Driving game)의 발전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


컴퓨터가 발전해옴에 따라 게임도 함께 발전해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 종류의 게임들 중에
특히 교통 관련 시뮬레이션 게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항공 교통에 관련된 시뮬레이션 게임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는 계속적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는 비행기 조종에 보조 교재로 써도 될 정도로 아주 놀라운 사실성을 보여줍니다.
비행기 조종 게임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가 이렇게 극사실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마도 현실에서는 비행기를 조종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상공간에서나마 대리만족을 하기 위해
사실적인 비행기 게임이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러 교통수단들 중 항공 이외에는...
배, 자동차, 기차 등이 있는데요,
배는 제가 잘 몰라서 다루지 않겠습니다.^^


기차쪽의 경우에도 항공과 비슷하게 일반인이 기차를 조종할 기회가 별로 없기에
기차 관련 게임도 그동안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왔습니다.
근데 항공만큼 크게 발전하지는 않았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은 나는 것은 매우 낭만적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어 왔지만,
기차를 타고 그냥 달리는 것은 아무래도 항공보다는 매력이 떨어졌나봅니다.
그리고 철도를 좋아하는 사람이 숫자가 적은 것도 한몫 하구요.
그래도 지금까지 조금씩이라도 발전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철도 게임계는 그 발전이 아마츄어에 의해 주도돼왔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트레인 시뮬레이터라는 기차 게임은
2001년도에 나왔는데 그 이후로는 제작이 중단돼서 개발이 안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BVE라는 지하철 게임은 2005년도에 최신판이 나온 이후로 개발이 안되고 있습니다.
게임의 원판은 그냥 그 상태 그대로 발전 없이 남아 있지만,
그 게임을 즐기는 매니아들이 두 철도 게임을 조금씩 조금씩 계속적으로
발전시켜왔습니다.
두 게임 이외에 트레인즈 레일로드 시뮬레이터라는 게임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긴 하지만,
게임성이 떨어지는지... 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거의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 제작자가 앞장서서 발전시키는게 아니라 아마츄어 매니아 수준에서
패치를 만들어 내놓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플라이트 시뮬레이터의 발전 모습과 비교해본다면,
철도 게임의 발전 정도는 아직은 한참 멀었습니다.
나중에 제대로 된 철도 게임이 나와준다면
지금과 같은 철도게임 침체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을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비행기 게임 분야는 가장 발전이 눈부시고,
기차 게임 분야는 발전이 많이 더딥니다.
근데 운전 게임 분야도 마찬가지로 발전이 매우 더딥니다.
자동차 게임이나 레이싱 게임이 아닌 운전 게임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운전 게임이 아닌 레이싱 게임이나 단순 자동차 게임은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레이싱 게임부터 예를 든다면...
레이싱 게임은 자동차를 주제로 한 모든 게임을 통틀어 가장 큰 발전이 있어왔습니다.
자동차 게임을 대표하는게 레이싱 게임일 정도로
정말 많이 발전했죠.
따로 말할 것도 없이 사실성 측면에서도 굉장한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의 괜찮은 레이싱 게임인
Race07이나 GTR2만 봐도 실제와 거의 똑같습니다.
핸들, 엑셀, 브레이크, 클러치, 변속기, 시야이동, 차량성능, 경기방식 등등
레이싱 게임 분야는 오랜기간동안 빠른 속도로 발전해왔기에
사용자층도 매우 만족해하며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레이싱도 아니고 운전 게임도 아닌 그냥 자동차 게임은...
예를 들자면 GTA같은게 있습니다.
GTA는 (제대로)운전하는 게임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대로)경주하는 게임도 아니고,
그냥 자동차를 장난감 다루듯이 하는 게임입니다.
GTA류의 게임은 역시 그동안 많이 발전을 해왔습니다.
사실성은 굉장히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이런 게임은 사실성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대충 재밌기만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운전 게임입니다.
운전 게임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정말 암울한 분야입니다.
현실에서 몰 수 있는 자동차를
컴퓨터에서도 비슷한 느낌으로 몰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도,
현재로서는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런 게임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운전은 굳이 게임으로 할 필요 없이
운전면허증만 있다면
자동차를 몰고 밖에 나가면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게임으로 개발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낮은 완성도로라도 나온 게임들이 몇몇 있긴 있습니다.

우선 트럭 게임으로 하드트럭 시리즈가 있습니다.
근데 이 하드트럭 시리즈는 그동안 꾸준히 개선시켜서
발전해오긴 했지만...
게임 제작자들이 사실성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지
운전 사실성은 도대체 발전이 없습니다.
클러치도 지원하지 않고, 변속기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트럭의 움직임이 아직도 여전히 비사실적입니다.
몇년동안 게임을 개발시켜오면서 그런 것도 제대로 개정시키지 못하고
그냥 방치해둔 채로 계속 발매를 해왔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상한 회사입니다.
한편으로는 이 트럭 게임의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발전을 거의 안해도
게임을 팔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GTA시리즈는 운전 환경 조차도 제대로 구현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운전 게임으로는 사용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Driver라는 게임도 GTA와 마찬가지로
운전 환경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운전 게임으로 쓰기에는 부적합합니다.

미드타운 매드니스2의 경우에는 2000년에 나온 게임으로써,
런던과 샌프란시스코 두 도시에서
경주용차, 승용차, 버스, 트럭 등 각종 자동차를 가지고
경주를 하거나 자유롭게 운전하며 다닐 수 있는 게임입니다.
근데 버스 게임 분야 입장에서 보면,
이 게임 이후로 버스를 몰 수 있는 제대로 된 게임이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버스드라이버, 버스시뮬레이터, GTA, Driver에서 버스를 몰 수 있긴 했지만
너무나도 비사실적이었기 때문에 버스게임으로 활용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고전 게임인 미드타운 매드니스2가
버스 게임으로 아직까지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초창기와는 달리 지금은 버스 모델이 많이 제작되고,
차량 성능도 실제 버스처럼 수정되고,
도로도 버스 운행을 위해 개량되는 등의 노력이
아마츄어 수준에서 이루어져서 개량돼왔지만...
게임 자체가 고전게임이다보니 그 한계가 뚜렷합니다.
엑셀/브레이크 페달 독립지원도 안되고,
클러치/변속기도 안되고,
자유로운 시야이동도 안되고,
주변 교통흐름도 많이 비사실적인 등 고전게임입니다. ㅠㅠ
그런데도 이 게임이 아직도 사용된다는 것은
그 이후로 이 게임조차도 뛰어넘지 못하는
졸작 게임들만 나왔다는 반증이겠지요.

그런데 최근에 굉장히 큰 기대를 받은 운전 게임이 하나 나왔습니다.
바로 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입니다.
이 게임은 굉장히 완성도가 높고 재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운전 게임으로 활용하기에는
아직도 많이 부족함이 느껴지더군요.
우선 이 게임은 게임기용으로 개발된걸 강제로 컴퓨터용으로 변환시켜서 내놓다보니
최적화가 안 돼 있습니다.
최적화가 안된게 단순하게 화면만 느리면 괜찮을텐데
이 게임은 정말 특이하게 화면 뿐만 아니라 조작 자체도 느려집니다.
다른 모든 게임에서는 이런 현상이 없는데
유독 이 게임만 조작반응이 느려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걸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분들이라면 큰 상관이 없겠지만...
200km/h로 달리는 차의 핸들을 꺾었는데 바로 반응하지 않고 잠시 후에 반응한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입니까?
아무리 민첩하게 운전해도 수십미터는 아무런 조작도 하지 못한 채 그냥 지나가버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도로를 이탈하지 않고 운전하는게 비정상적으로 실제보다도 훨씬 어려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테드에서는 도로의 형태와 주변 차량들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 그곳 환경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테드에 나오는 도로는 굴곡이 너무 심합니다.
그리고 주변의 차들은 너무나도 적습니다.
차들이 많이 있어야 다른 차들과 흐름을 타며 운전하는 연습을 할 수 있는데
이 게임에서는 주변에 차들이 너무 없어서 그런 연습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에서는 백미러도 불완전합니다.
백미러가 있긴 있지만 그 각도가 이상한데다가 각도를 조절할 수도 없어서
백미러는 있으나마나입니다.
그래도 클러치도 지원하고 변속기도 지원한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운전 게임에 있어서 최초로 도입된 기능입니다.
근데 사실 클러치와 변속기는 레이싱 게임에서는 이미 한참전부터 도입됐는데
운전게임은 발전이 없다보니 이제와서야 도입된겁니다.
그리고 테드에서는 슈퍼카급의 고성능 차량 위주로 나옵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차종을 운전할 수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감속이 굼뜬 저성능차를 운전해 보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죠.
그리고 이 게임은 맵이나 자동차를 개조하는게 불가능해서
매니아에 의해 게임이 발전할 가능성이 없다는게 큰 단점입니다.

항공계의 플라이트 시뮬레이터와 같이
모든게 완벽한 운전 게임은 아직 없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희망은 있습니다.
하드트럭3 : 리그앤롤이라는 게임인데요,
이 게임은 몇년전부터 개발돼 오고 있습니다.
근데 계속 출시가 연기되는 게임입니다.
영원히 안나오는 게임이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계속 게임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걸로 보아
작업은 진행중인 것 같습니다.
단지, 이 게임이 올해 출시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소식들을 종합해보면,
리그앤롤은 제대로 된 최초의 운전 게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테드에서 지적된 수많은 단점들을 극복하고 말이죠.
엑셀/브레이크/클러치페달, 변속기, 핸들, 백미러, 교통흐름,
도로형태, 밤/낮, 날씨변화, 계절변화 등등
운전 게임이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춘 게임으로 말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거의 발전 없이 고립돼 있는 운전 게임 분야를
리그앤롤이 활성화시켜주면 정말 좋겠습니다.